앤디를 찾아서




더액츄얼리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딘가에 더 나은 변화를 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더 액츄얼리는 쉽고 빠르고 저렴한 것에 타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액츄얼리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서 앞으로 하나씩 말해보려고 해요. 아름다운 건축물, 그 안에 담긴 아트와 문화들에 더액츄얼리는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은 알베르토 자코메티와 게르하르트 리히터 전시에 이어 이번엔 앤디워홀의 <앤디를 찾아서> 전시를 공개해서 더액츄얼리의 독자들에게 추천드려요. 이번 전시에서는 앤디 워홀의 초기작부터 가장 최근작에 이르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소장품을 선보입니다. “앤디 워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저와 제 페인팅, 영화에 드러나는 모습을 보면 됩니다. 그 이면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수한 자기 성찰의 과정을 통해 창조된 현대판 나르시스 신화인 앤디 워홀이 스스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연출의 대가 앤디 워홀의 다양한 자화상을 만날 수 있어요. 특히 언더그라운드 및 동성애 문화에 대한 그의 관심을 볼 수 있는 전시에요. 전시장 한복판에 있는, 그가 죽기 1년 전 그린 자화상은 꼭 시간을 들여 봐야합니다. 그의 연약한 시선이 아주 공허하게 표현되어 있거든요. 관람객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듯 하지만,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은 그의 눈빛은 아주 허무해보입니다. 무수히 자기 성찰을 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눈빛이죠. 전 생애에 걸쳐 캐릭터를 창조한 워홀은 다양한 자화상을 작업했어요. 즉석 사진 촬영 기법에서 시작한 그의 작업은 실험적인 변주를 거듭하며 특별한 자화상 시리즈를 만들어갑니다. 자화상 속에서 워홀은 짙은 색의 커다란 안경 뒤에 자신을 숨기기도 하고 자신이 직접 고른 배경색에 따라 모습을 바꾸어가기도 합니다. 1980년대 초 워홀이 스스로 남성과 여성의 모습으로 바꿔가며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다룬 폴라로이드 사진들도 새롭습니다. 워홀은 드래그 퀸 역할까지 했는데요. 사진가 크리스토퍼 마코스의 카메라 앞에 선 워홀은 진한 화장을 하고 각기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분합니다. 앤디 워홀의 작품이 방대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보지 못했던 작품들이 다수라 의미가 큰 전시입니다.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은 현대미술과 예술가, 동시대 미술 작가에게 영감을 준 20세기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공익을 위해 설립된 기관입니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해 21세기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손꼽히는 미술관은 건축물 자체가 예술적 선언 같습니다. 앤디 워홀의 전시와 함께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의 공간도 천천히 감상해보세요. 특히 가을 햇살이 전면 유리창을 통해 들어올 때, 멋진 피아노 연주도 들을 수 있어요.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니 예약을 서둘러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2022년 2월 6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54, 루이비통 메종 서울 4층